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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서해의 해군사령부 충청수영성의 대표시설이면서 다산 정약용이 '세상 경치 중 가장 뛰어났다'는 누각 영보정이 137년 만에 복원됐다.
보령시는 18일 충청수영성 영보정 복원 현장에서 김동일 보령시장을 비롯해 문화재청, 충청남도 관계자와 함평이씨 함성군 종회,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보정 복원 준공식을 가졌다.
시는 충청수영성 안에 위치해 천하절경으로 이름을 떨쳤던 ‘영보정’ 의 역사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복원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2011년 영보정 지(地) 발굴조사, 학술조사를 실시했고, 2013년에는 실시설계용역, 문화재청 설계 승인을 거쳐 문화재 전문가의 현장 기술 지도를 통해 복원을 구상했으며, 지난 2013년 12월부터 올해 10월말까지 약 1년 10개월여간 1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영보정 복원 공사를 완료했다.
복원된 영보정은 이익공(기둥머리에 두공과 창방에 교차되는 상하 두 개의 쇠서로 짜여진 공포)의 팔작지붕 형식으로 정면 6칸, 측면 4칸에 175.44㎡ 규모이며, 1504년(연산군 11) 충청수사 이량(李良)에 의해 창건돼 7차례 중·개수를 거쳤고 1878년(고종15) 화재로 소실된 이후 137년만에 다시 복원했다.
영보정의 복원은 충청수영성 대표시설을 복원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일제 침략기에 대부분이 파괴된 충청수영성의 일제시대 상흔을 치유하는 의미도 갖는다.
영보정은 다산 정약용이 “세상에서 호수·바위·정자·누각의 뛰어난 경치를 논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영보정(永保亭)을 으뜸으로 꼽는다.”고 했으며, 채팽윤은 “호서의 많은 산과 물중에 영보정이 가장 뛰어나다.”고 했을 만큼 경관이 뛰어나 선비들의 극찬을 받아왔던 누각이다.
시 관계자는 “영보정 복원은 역사적 고증을 통해 소중한 지역의 문화유산의 본 모습을 되찾고자 하는 시발점이다”며, “시민들은 자랑스런 보령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시고, 시는 다양한 문화 컨텐츠와 연계해 영보정을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영보(永保)는 영원히 보전한다는 뜻으로 천험(天險), 인화(人和), 정관지락(亭觀之樂)을 영원히 보존한다는 의미이며 임금에게 충성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충군우국지의(忠君憂國之意)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