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도미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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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민속/전설 |
내용 | 도미설화 옛날 백제시대에 전마들(戰馬들 現 : 청소면 진죽리)에서 군용마(軍用馬)를 길렀다. 개루왕이 이곳에 자주 순행(巡行)하였는데 어느날 이곳에 왔다가 목수 도미의 아내가 천하일색(天下一色)이란 말을 들었다. 호색가(好色家)인 왕은 욕심이나서 도미의 아내를 뺏으려는 계책을 세웠다. 도미를 불러서 마굿간을 짓게하고 기한(期限)을 짧게 정하여 왕명을 어기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도미는 왕명을 어겼다는 죄를 받았고, 왕은 도미의 두눈을 빼고 포구에서 조각배에 태워 흘려보내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 아내를 불러 수청(守廳)을 들라하니 그 아내가 태연히 웃으면서 말하기를 "신하(臣下)된 자로서 어찌 한 목수(木手)를 생각하여 왕명을 거역하겠나이까? 그러나 소첩(小妾)이 지금 생리(生理)중이므로 3∼4일 기한(期限)을 주면 몸을 깨끗이 하고 대왕을 모시겠나이다 " 하였다. 왕이 기뻐하여 상을 후히 주고 집으로 돌려보내자 도미아내는 즉시 뒷산에 올라가 물길을 자세히 살피고 슬피 통곡한 후에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밤이 깊어지자 빈 배에 올라 몸을 싣고 썰물에 한없이 흘러내려 갔다. 얼마후 어느섬에 도착하였다. 도미 아내가 배에서 내려 마을로 들어가보니 장님거지 하나가 밥을 얻어 먹느데 자세히 보니 그의 남편 도미였다. 이에 반가이 맞아 배를 타고 고구려로 망명하였다. 이 사실로 인하여 도미가 살던 포구(浦口)를 도미항(현 오천면 교성리 도미항)이라고 하고 도미의 아내가 출생하여 성장한 도미항 맞은 편에 있는 섬을 미인도(현 천북면 낙동리 빙도)라고 하며, 도미부인이 올라가 남편을 생각하며 슬피울었던 산 봉우리를 상사봉(想思峰 現 : 오천면 교성리, 소성리 경계)이라고 한다. 도미설화와 관계되는 지명(지명) 도미설화의 고장은 충남 보령시 오천면 교성리, 청소면 진죽리, 천북면 낙동리 일원이다. 3개면 걸쳐있으나 서로 인접되어 있는곳이다. 이곳은 천안에서 장항쪽으로 21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청소에서 오천으로 통하는 시도(市道)를 따라 3KM쯤 가면 닿게 되는 곳으로 강처럼 좁고 긴(폭0.5∼2.5kM, 길이12.5KM) 만안(灣岸)에 위치한다 도미항 오천면 교성리 미인도 맞은편 200m 떨어진 곳에 있는 항구이다. 도미항, 됨망, 도미망등으로 불리우는데, 전설에 의하면 옛날 도미라고 하는 목수가 그의 예쁘고 착한 아내와 함께 산 곳이라 하여 그렇게 불리운 다고 한다. 미인도 상사봉과 관련하여 생각할 때 이곳의 도미설화가 실화임을 시사(示唆)해 준다. 다른 전설로는 근처에 도미가 많이잡혀 도미 그물을 쳤던 곳이라 도미망이라 부른다고 하기도 하고 미인이 건너간 곳이라서 도미항(渡美港)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현재 도미항은 이렇다할 항구시설은 없고 산줄기에서 뻗어나온 암반에 배를 대는 정도이다.미인도(빙도)와 연락되는 배는 언제나 대기하고 있는데, 빙도주민들이 집집마다 매일 교대로 왕래하는 사람들을 건너준다. 배는 조미항이나, 빙도의 방석배에 대기하고 있다가 맞은 쪽에서 손을 흔들면 태우러 온 다. 배는 자기 배를 이용하는데 대부분 노젓는 배이며 배삯은 없다. 이곳은 간척사업 이전에는 전마들 남쪽에서 내려온 산줄기가 바다쪽으로 길게 뻗은 곶(串)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현재는 간척지와 구릉지 사이 양지바른 곳에 10여호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상사봉 오천면 교성리와 소성리 사이에 있으며 선림사가 소재한 해발220m 의 봉우리이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백제 시대에 도미부인이 호색왕의 수청을 거절하고 도망하여 올라와 눈먼 남편을 생각하며 슬피 운 봉우리라고 하여 상사봉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에 발행된 읍지에 미인도와 더불어 표기되어 있어 조선시대에도 유명했던 봉우리였음을 알수 있으며 도미항과 관련된 설화가 허구가 아님을 시사(示唆)한다. 이상사봉에 오르면 바로 발끌 절벽밑에 보이는 삼국시대에 창건된 선림사가 신비하게 보이고 멀리 보이는 오서산, 전마들, 광천까지 이어지는 호수같은 오천만, 그속에 그림처럼 떠 있는 미인도, 도미항, 오천항, 안면도, 원산도 등이 수십폭이 병풍을 펼텨 놓은 듯 바라다 보여 먼 옛날 백제시대 도미의 착하고 아름다운 아내가 오천만을 따라 어디론가 떠내려간 남편을 그리워하며 눈물 흘리는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풍수지리적으로 보더라도 상사봉은 머리를 숙여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하며, 상사봉에서 바라본 조수(潮水)로 가득찬 오천만에 떠 있는 미인도는 그 우아하고 보드라움이 미인 의 형상과 같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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