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칠성바위와 칠형제의 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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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민속/전설 |
내용 | 칠성바위와 칠형제(七兄弟)의 죽음 「형님 제가 가겠습니다. 바위가 궁굴지 않네요」 「아니다 조금만 기다려봐 칡넝쿨이 엉켰지만 바위가 무거우니까 끊어질거야」 소포현(蘇浦縣) (지금의 남포) 칠형제(七兄弟) 그들은 위로는 삼십이 넘는 형이 있었고 아래로는 열 여섯 되는 막내도 있었다. 그들은 성주산(聖住山) 한 모퉁이에 바위를 매달아 칡넝쿨이 끊어지기를 기다렸다. 「형님 제가 살금살금 가서 끊고 올께요. 이렇다간 오랑캐들이 다지나 가겠네요」 「그럼 빨리 다녀와」 큰형의 승낙을 받은 막내가 쏜살같이 산 아래로 내려간다. 그리곤 조금 있다가 골짜기가 무너지는 것 같은 소리가 나면서 바위가 궁굴어 떨어지기 시작했다. 「자 궁글려라 모두 궁글려 저놈의 오랑캐놈들.......맛좀 봐라」 큰형의 벼락같은 호령이 떨어지자 산아래서 위에서 바위가 골짜기 아래로 떨어졌고 마침 노략질하러 가던 오랑캐들이 바위를 맞고 모-두 죽어갔다. 고려(高麗) 우왕(禑王)때 오랑캐들은 배를 타고 이곳까지 침입해 와선 닥치는 대로 우리 백성을 죽이고 집을 불태우며 재산을 노략질해 갈 때 이곳에 사는 백성들은 모두 집과 재산을 버리고 멀리 떠났지만 그들 칠형제(七兄弟)는 끝까지 마을을 떠나지 않았었다. 나라에서도 관을 철수 시키고 관병(官兵)도 없었다. 허나 신출귀몰하는 그들만은 여기 남아서 오랑캐와 싸우는 것이었다. 낮에는 칠형제가 산에서 잠을 잤다. 그것도 잠을 한숨 자고 나면 형제들은 사방으로 흩어져 갔다. 사방으로 흩어진 형제들은 저녁때가 되면 한 곳에서 만나선 그날 밤을 이용해서 오랑캐를 무찌르는 것이다. 오랑캐를 무찌르면 그날 쉬기 위해서 집이 보이는 언덕에 올랐다. 그리고 그 쪽에서 우글거리는 오랑캐를 무찌르는 것이다. 집이 보이는 언덕에 올랐다. 그리고 그 쪽에서 우글거리는 오랑캐를 한꺼번에 무찌를 궁리를 했다. 그렇던 어느날 세째형이 집근처 까지 숨어 들어 갔다가 오랑캐에게 잡혀있는 많은 부녀자가 있다는 것을 알아 냈 다. 그래서 그날부터는 허약한 아녀자들을 구할 생각으로 여러모로 머리를 짜는 것이었다. 그들은 여러모로 싸울 연구를 하다가 우선 오랑캐들이 타고 온 배를 불살러 버리기로 했다. 그들은 우선 횃불대를 낮에 온종일 걸려서 만든 다음 밤을 이용해서 그날밤 한짐씩 짊어지고 산을 내려갔다. 그들은 바닷가에 다 달아선 배를 지키고 있는 강변가의 오랑캐를 단숨에 죽여 버리고 배 밑으로 헤엄을 쳐서 가서는 횃불대를 배위에 던지고 강변에 나와선 불을 붙인 화살촉을 날렸다. 화살촉은 뱃머리에 척척 떨어져서 배가 활활 타올랐다. 그들은 날쌔게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도망가는 길에 마을근처 언덕으로 뛰었다. 그들이 언덕 근처에 다다르자 마을에 있던 오랑캐들이 모두 바닷가로 달려가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마을로 쳐들어 갔다. 마을엔 많은 부녀자들이 잡혀 있었다. 그들은 마을로 쳐들어 가서 부녀자를 감시하는 한놈의 오랑캐를 단숨에 죽이고 아녀자들을 모두 구출하여 산으로 데려왔 다. 수십명(數十名)이나 되는 아녀자들을 살려서 산속까지 데리고 왔지만 이번에는 이곳에서 먹고 사는 것이 큰일이었다. 그래서 아녀자들은 성주산(聖住山) 깊숙히 피난 시키고 다시 오랑캐를 무찌르는 싸움이 시작됐다. 오랑캐들은 자기 나라로 갈 배가 불타 버리자 더욱 발악하기 시작했다. 이젠 마을마다 집이 텅텅 비어 있어서 노략질 할 것도 없어지자 산속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젠 배고 품에 시달리는지 기진맥진해 보였다. 칠형제들은 이기회라고 생각하고 닥치는 대로 무찔렀다, 그들이 죽인 오랑캐의 숫자만 삼백이 넘었다. 그들은 용기백배해서 마구 오랑캐를 찾아 다녔다. 이제는 오랑캐들의 그림자가 차츰 없어지자 이번에는 마을로 들어 가기로 하고 칠형제는 한낮에 마을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들이 마을로 가까워지자 어디선가 이상한 괴성이 함께 오랑캐들이 쳐들어 오는 것이었다. 칠형제는 잘못 생각하였다고 산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오랑캐들도 악착같이 따라왔다. 그들과 오랑캐들은 산 가까이에서부터 싸움이 붙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적을 무찌르던 칠형제들은 용감했다. 적을 마구 무찌르다가 산 비탈까지 올라왔다. 적은 무찔러도 자꾸 덤벼 들었다. 칠형제는 피투성이가 되도록 싸웠다. 이제는 산꼭대기까지 올라 왔을때는 오랑캐의 수효도 얼마 되지 않았다. 칠형제와 오랑캐들의 마지막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 지더니 칠형제 가운데서도 한사람 두사람씩 전상 을 입고 쓰러져 갔다. 마지막까지 싸운 형제들은 끝내 오랑캐를 모두 죽여 버리고 앞을 쳐다 봤을 때는 두 사람이 겨우 눈을 뜨고 있을 뿐 피투성이었다. 그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울었다. 그러다가 자기도 모르게 심한 상처로 모두 죽으 니 칠형제(七兄弟)가 모두 여기에서 전사한 것이다. 그들이 죽자 하늘엔 먹구름이 일기 시작하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는 억수같이 쏟아졌다. 비가 쏟아지면서 하늘에선 더욱 요란하게 천둥이 치더니 번개가 번쩍번쩍 하면서 산이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산봉 우리에 깔려있는 오랑캐의 시체가 떠내려 갔다. 그리고 산봉에서 뾰족뾰족 바위가 일곱게 솟아났다. 마치 마을을 지키다가 죽은 칠형제(七兄弟)가 죽어서 바위가 되어 마을을 지킨다 해서 칠성 바위라고 부른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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