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집성당은 1898년 3월 삼희당(三希堂) 윤석봉(尹錫鳳)의 주도 아래 보령지역과 인근 서천, 홍성, 청양, 부여 지역 유림들의 도움을 받아 세워진 사우이다.
윤석봉과 함께 집성당을 창건하는데 앞장선 인물은 율농(栗農) 신섭(申㰔)과 돈간재(敦艮齋) 조진학(趙鎭鶴)이었다.
율농 신섭은 일찍이 경기도 지역의 유생 대표로 항일 위정 척사의 상소문을 고종에게 올렸다가 전남 지도(智島, 현재 전남 신안)로 유배되었다가 풀려난 후, 충청도 비인(현재 충남 서천)에 낙향하고 있던 항일의 선비이며, 돈간재 조진학은 숙재 조병덕의 제자로 보령 주산에서 많은 제자를 길러낸 낙론계의 뛰어난 학자였다.
집성당은 주자와 송시열의 영정을 모시고 향사를 음력 2월과 8월에 행하면서 인근지역의 선비들이 강학하였으며, 인륜도덕의 문란을 바로 잡고, 항일위정척사의 정신을 지켜 나갔던 곳이다.
이곳의 유림들은 항일위정척사의 사상을 강론하였으며, 1906년 민종식의 홍주의병이나, 1919년 파리장서운동 등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때문에 집성당에서 활동하거나 관련을 가진 유림들 중 항일운동가로 잘 알려진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삼희당 윤석봉 선생은 우리나라에서 조선말기 가장 실천적 항일의병운동을 하였던 화서학파의 인물이며, 그가 교우한 인물이 면암 최익현, 의암 유인석, 경암 서상렬 등 당대 최고의 의병장들이었다. 그리고 홍성의 항일 운동가 지산 김복한, 복암 이설, 위관 김상덕이 있으며, 윤석봉 선생의 제자로서 홍주의병에 가담하였다가 대마도로 유배된 소위 대마도 9의사 중 보령의 우록 유준근, 비인의 운초 문석환, 공주의 택당 이식이 있고, 보령의 5열사 중 백관형이 있으며, 그 외 김지정, 유호근, 조구원, 윤용원 등 항일 유림들이 이곳 집성당을 중심으로 활용 하였다.